먹꾼의 매우 주관적인 리뷰
2019. 12. 20 대전 은행동 판다마라탕
대전 중구 중앙로156번길 24, 042-222-9881
나는 훠궈를 굉장히 좋아한다. 아직까지 마라탕은 먹어본 적이 없지만 훠궈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반드시 만족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판다마라탕도 훠궈 무한 리필을 노리고 가게에 들어갔으나 웨이팅에 압박에 그냥 마라탕을 먹기로 결정했다.
판다마라탕의 위치는 대전 은행동 성심당을 찾으면 된다. 중앙로역 2번 출구에서 나와서 골목을 꺾어 들어가면 2층에 위치한 판다마라탕을 바로 발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훠궈의 최강자는 하이디라오다. 하이디라오는 2인기준 약 5만원정도의 가격인데 그 값을 제대로 한다. 마라의 살아있는 향이 입안에 맴돌며 백탕 또한 우리가 흔히 맛보던 사골 국물이 아닌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준다 (하이디라오를 가봤다면 일반적인 훠궈 무한리필 집들은 절대 만족할 수 없다).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마라탕을 도전했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이렇게 판다마라탕의 강점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조금 더 사람을 기대하게 만든다.
가게 안은 넓지는 않다. 다닥다닥 2인 테이블이 붙어있고 칸막이 뒤는 훠궈 테이블인데 훠궈는 이미 사람들이 가득차서 웨이팅을 해야했다. 기차시간 때문에 시간이 넉넉치 않은 관계로 강제로 마라탕 도전... 거듭 말하지만 마라를 좋아한다면 하이디라오 꼭 가시길 바란다.
마라탕은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담아서 무게 단위로 판매하고 보통 안에 있는 사람들은 마라탕과 꿔바로우 1개를 시켜서 먹는 것 같았다.
꼬치는 1개당 1000원이고 나머지는 무게로 가격이 결정된다.
고수는 극혐이다. 고수를 먹을바에 퐁퐁을 마시겠다. 나는 중국 당면과 건두부, 청경채 등 가격을 생각해서 조금씩 담았다.
조절한다고 적게 담았는데 14,400원이 나왔다. 이럴거면 기다리고 훠궈무한 리필 먹는거랑 다를바가 없는데 내가 음식에 매우 관대하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나란 새기 매 번 이런 실수를 반복한다.
이날의 가장 큰 실수는 매운맛을 선택한 것이였다. 먹는 내내 입안이 타들어가는 고통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매운맛 윗 단계인 강한맛은 도대체 어떤 맛이란 말인가. 이거 먹고나서 입이 완전 퉁퉁 불었다. 매운 마라를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 그러나 깊은 마라는 아니다.
보통맛은 조금 한국식 마라 느낌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순하다. 그런데 맛이 깊지는 않다.
2.5점/5점
역시 마라는 하이디라오다. 대림역 주면의 유명한 훠궈 집들도 괜찮지만 아직까지는 하이디라오가 베스트인 것 같다. 판다마라탕는 마라의 깊은 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사람의 입맛은 다 다르겠지만 개인의 기준에는 그렇다. 8000원정도 가격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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